비 오는 산호세에서의 하루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방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차가 없고,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누가 산호세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미국에 입국한 이후 계속 비만 보는 느낌이다.
다만 한국처럼 굵은 빗줄기가 오래 내리지는 않는다.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는, 가벼운 비다.
계획은 자주 어긋난다
고민 끝에 서니베일로 향했다.
우버 비용도 10달러가 넘지 않았고, 걸어서 이동하기 편해 보였다.
딸아이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Sunnyvale Heritage Park Museum을 목적지로 정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수요일인데도 운영을 하지 않는다.
월·수·금·토 휴관이라니, 꽤 띄엄띄엄 연다.
Tip : 전에 확인했더라도 출발 전에 다시 한 번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의외의 즐거움
아쉬운 마음에 근처 Tesla 매장으로 향했다.
모델 Y를 보고 싶었지만 전시장에는 모델 X와 3만 있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타볼 수 있다고 했다.
시승해보니 딸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그 모습에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Tip : 매장 안에 없더라도 직원에게 물어보면 체험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메가마트에서 느낀 익숙함
바로 옆에 메가마트가 보였다.
처음에는 IT 매장인 줄 알았는데, 거의 한국 식료품 가게였다.
한국어 설명이 가득했고, 물건도 다양했다. (고추장, 떡볶이, 간장, 고기, 아이스크림 등등 그냥 한국제품임)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타지에서 느끼는 작은 안정감이었다.
비 오는 트레일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 Rancho San Antonio County Park로 이동했다.
딸아이가 사슴을 보고 싶다고 해서 Deer Hollow Farm Trail을 선택했다.
하지만 farm은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미국은 운영 시간이 생각보다 이르다.
걷기 시작한 지 5분쯤 되었을 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우산도 없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었다.
비를 피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Tip : 미국에서는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늘의 생각
계획은 자주 틀어진다.
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경험이 생긴다.
함께하며 같이 성장하도록 딸 아이와 생각을 자주 공유해야겠다.